최윤범 일가는 엑시트한 아크미디어 투자, 고려아연 손실 위험액은 100억원 더 발견
게시일 2026.09.08
-원아시아 펀드 자금 100억원 투자된 엔터 기업, 25년 아크미디어 후신에 흡수합병
-아크미디어 직접 투자 290억원에 피합병사 투자금 더하면 관련 투자액만 총 390억원
-최윤범 일가 투자금 회수하던 시기 펀드 보유회사 합병, 투자금 전액 고려아연 손실로 돌아올 위기
고려아연이 대부분 출자한 원아시아파트너스의 펀드가 또 다른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100억원을 추가 투자했고, 이 회사가 최종적으로 최윤범 고려아연 사내이사가 선행투자했던 엔터회사 아크미디어에 흡수합병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아크미디어와 관련 손실 위험에 노출된 고려아연 출자 펀드의 투자액은 기존에 알려진 290억원에서 390억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영풍·MBK 파트너스는 등기부와 관련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고려아연이 출자한 원아시아파트너스의 ‘코리아그로쓰 제1호 펀드’는 2019년과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총 101억원을 투자해 엔터회사 포커스이엔지(구 디케이이앤엠)의 지분 100%를 취득한 것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이후 이 회사는 2025년 아크미디어의 후신인 씬앤스튜디오에 흡수합병돼 소멸했다. 이에 따라 원아시아 펀드가 포커스이엔지에 투자한 101억원의 경제적 위험도 사실상 아크미디어 관련 투자에 포함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아크미디어는 최 사내이사 및 그 일가의 선행투자 이후 고려아연 출자 원아시아 펀드의 대규모 후행투자가 이뤄진 일련의 엔터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핵심에 있었던 기업이다. 최 사내이사와 그 친척들은 개인투자조합 등을 통해 2019~2021년 사이 총 52억원 어치의 아크미디어 전환사채에 투자했으나 회사 실적이 악화한 이후 2025년부터 최근까지 투자금 전액을 그 이자와 함께 회수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원아시아 펀드는 최 사내이사의 선행투자에 이어 총 290억원을 아크미디어에 직접 투자했고, 최 사내이사가 자금을 회수하던 와중인 2025년에 펀드가 100% 지분을 소유한 포커스이엔지도 아크미디어(현 씬앤스튜디오)에 흡수합병했다.
아크미디어는 2024년부터 매출보다 비용이 큰 적자 구조가 되어 2년 연속 영업 적자를 기록했고, 현재까지도 업황 둔화와 실적 부진으로 원아시아 펀드의 투자금 회수가 매우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아크미디어 보통주에 투자된 고려아연 출자 펀드 자금 290억원에 더해 흡수합병된 펀드 자금 100억원도 모두 손실 위기에 처한 셈이다.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이번에 확인된 추가 투자 100억원은 단순한 개별 투자가 아니라 결국 일련의 엔터 사업 투자가 하나의 일관된 기획과 흐름 아래 있었다는 점을 방증하는 사례"라고 밝혔다. 또한 “최 사내이사 일가는 아크미디어의 적자가 누적되던 시기에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고 원금과 이자를 회수한 반면, 고려아연이 대부분 출자한 펀드는 회수 가능성이 불투명한 보통주 투자 위험을 그대로 부담하고 있다”며 “고려아연은 해당 투자자산의 가치평가 근거와 투자금 회수 가능성은 물론, 최 사내이사 일가의 투자금 회수 과정에서 이해상충을 어떻게 검토하고 관리했는지를 주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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