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이사의 퇴진이 고려아연 지배구조 정상화의 출발점”

게시일 2026.09.28

-2년 전 제기한 문제들, 당국의 조사·제재와 법원 판단, 공개된 자료 통해 구체적 사실관계로 확인
-사익은 최윤범 이사 일가에 귀속, 막대한 재무 손실과 사법 리스크는 회사와 주주에게 전가
-원아시아 펀드 통한 사익편취 의혹, 대규모 투자손실 넘어 SM엔터 시세조종 혐의 사건까지 연결
-경영권 분쟁 아닌 책임 규명의 과정…독립적이고 투명한 이사회 확립할 것

 

 

2024년 9월 13일, 영풍·MBK 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기업지배구조를 바로 세우기 위한 공개매수를 시작했습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났습니다.

 

당시 영풍·MBK 파트너스는 몇 가지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했습니다. 왜 고려아연의 회사 자금 수천억 원이 본업과 무관한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에 투입됐는지, 왜 설립된 지 불과 1년여밖에 되지 않은 미국 전자폐기물 업체 이그니오홀딩스에 약 5,800억 원을 투자했는지, 이처럼 중대한 투자 과정에서 이사회와 이사들은 왜 아무런 감독 견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였는지를 물었습니다.

 

2년이 지난 지금, 당시 제기한 문제들을 더 이상 근거 없는 의혹이나 경영권 분쟁 과정의 공방으로 치부할 수 없게 됐습니다. 당국의 전방위적 조사와 행정 제재, 수사기관의 수사, 그리고 객관적으로 드러난 자료를 통해 왜곡된 거래 구조와 불투명한 자금 흐름의 실체가 구체적인 사실관계로 점차 드러나고 있습니다.

 

최윤범 이사 일가가 개인 자금을 먼저 투자해 놓은 아크미디어·하이헷·슬링샷 등 비상장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에는 고려아연 자금으로 조성된 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에서 총 690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최씨 일가는 투자금 회수와 지분가치 제고의 기회를 확보한 반면, 고려아연 자금이 투입된 하이헷과 슬링샷은 완전자본잠식에 빠졌고 아크미디어 관련 투자 역시 심각한 가치 훼손과 원금 손실 위험에 직면해 있습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이에 대해 특수관계인 거래 공시 누락 및 회계처리기준 위반에 따른 중징계를 의결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회계 실무의 오류가 아닙니다. 회사의 자산으로 개인 일가의 사익을 도모하고 그 손실을 고려아연과 일반 주주에게 고스란히 떠넘긴 배임적 거래의 실체가 국가 기관의 처분을 통해 일부 확인된 것입니다.

 

원아시아파트너스 문제는 부실한 엔터테인먼트 투자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고려아연이 전액을 출자하고 최윤범 이사의 절친인 자가 설립한 원아시아파트너스의 하바나1호 펀드 자금은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대규모 시세조종 혐의 사건의 거래 자금으로 사용됐습니다.

 

현재 관련 형사재판의 일부 피고인에 대한 유무죄 판단은 항소심에서 다퉈지고 있지만, 문제는 고려아연의 본업과 무관한 사적 인연 중심의 펀드 출자가 사익 편취, 회사자금 유용을 넘어 국내 자본시장을 뒤흔든 초유의 대규모 시세조종 혐의 사건에까지 이어진 것입니다. 누가 이러한 투자를 제안하고 승인했는지, 고려아연 경영진이 자금의 구체적인 사용 목적을 언제부터 알고 있었는지 철저히 밝혀져야 합니다.

 

완전 자본잠식 상태였던 이그니오홀딩스 인수 역시 합리적 경영 판단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무리한 거래였음이 드러났습니다. 졸속 실사와 이사회의 감시 부재 속에 천문학적인 회사 돈이 투입되었고, 그 막대한 인수대금으로 수십 배에서 100배 이상의 폭리를 취한 배후와 의사결정의 책임 소재 역시 엄중한 규명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최윤범 이사 개인의 지위 보전을 위한 경영권 방어는 회사에 중대한 재무적·법적 손실을 안겼습니다. 1조 8,00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위해 2조 원 넘게 외부 차입한 결과, 2023년 말 3,876억 원이던 별도 기준 차입금은 2024년 말 3조 9,966억 원으로 급증했고, 자본은 약 2조 100억 원 감소했습니다. 연간 이자비용 또한 2023년 256억 원에서 2025년 1,531억 원으로 치솟아 영업현금창출력을 심각하게 잠식했습니다.

 

개인의 경영권 방어 비용을 주주에게 전가하려 했던 2조 5,000억 원 규모의 기습적 일반공모 유상증자는 거센 시장 비판 속에 철회되어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해외 계열사 SMC를 동원한 순환출자 역시 대법원에서 위법 판결이 확정되었고,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식 제재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여기에 개인의 자리 보전을 위한 연간 수백억 원대의 법률자문비와 홍보비 지출까지 더해지며, 그 모든 부담은 오롯이 회사와 주주의 몫으로 전락했습니다.

 

그 결과 2023년 말 연결 기준 외부차입금 약 8,000억 원과 현금성 자산 약 2조 원을 보유하며 사실상 순현금에 가까운 우량한 재무구조를 자랑하던 고려아연은, 불과 2년여 만인 2026년 6월 말 외부차입금 약 7조5,000억 원, 현금성 자산 약 1조6,000억 원의 과다 채무 기업으로 변했습니다. 고려아연의 펀더멘털을 훼손한 것은 영풍·MBK 파트너스의 문제 제기가 아니라, 최윤범 이사 개인의 지위 보전을 위한 무리한 자금 조달과 사적 유용입니다.

 

고려아연은 특정 개인의 사유물이 아닙니다. 최윤범 이사는 주주들로부터 경영을 위임받은 ‘경영대리인’에 불과합니다. 경영대리인이 수탁 의무를 저버린 채 회사의 자산을 자신의 지위 유지와 사익을 위해 유용하고, 그로 인해 회사에 치명적인 재무 손실과 사법 리스크를 안겼다면, 이사회는 엄중히 책임을 묻고 해당 임원을 경영에서 즉각 배제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고려아연 임직원 여러분께도 말씀드립니다. 회사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특정 개인의 자리 보전은 결코 같은 것이 아닙니다. 회사를 지키는 것과 특정 경영진을 지키는 것 또한 동일할 수 없습니다. 지난 2년간 드러난 사실을 바탕으로 누가 고려아연의 재무건전성을 훼손하고 회사에 중대한 사법적 위험을 초래했는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할 때입니다.

 

고려아연은 국가 핵심 기간산업인 비철금속 산업과 전략광물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기업입니다. 이러한 책무를 지속 가능하게 수행하려면 무엇보다 투명하고 신뢰받는 경영 체제가 확립돼야 합니다. 그러나 현재 고려아연은 최윤범 이사 개인을 둘러싼 사법적 위험과 책임 회피를 위한 대응에 회사의 자원과 역량을 소모하고 있습니다.

 

최윤범 이사의 책임을 명확히 묻고 경영 일선에서 배제하는 것은 고려아연의 경영과 재무구조를 정상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첫걸음입니다.

 

영풍·MBK 파트너스가 지난 2년간 걸어온 길은 단순한 지분 다툼이나 편 가르기의 과정이 아닙니다. 회사에 막대한 손실과 위험을 초래한 경영진에게 합당한 법적·경영적 책임을 묻고, 독립적이고 책임 있는 이사회를 재건해 주주들에게 정당한 권리를 돌려드리기 위한 지배구조 정상화의 과정입니다.

 

영풍·MBK 파트너스의 원칙과 목표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변함이 없습니다.

 

최윤범 이사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것이 고려아연 지배구조 정상화의 출발점입니다.

 

영풍·MBK 파트너스는 책임 있는 최대주주로서 지난 2년간 드러난 의혹과 위법·부당행위의 진상을 끝까지 규명하고, 회사가 입은 손해를 회복하며, 책임 있는 자들에게 합당한 법적·경영적 책임을 묻겠습니다. 이를 통해 이사회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확립하고 고려아연의 기업가치와 주주권익을 온전히 회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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