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이사·고려아연 출자 원아시아펀드, 같은 시기 같은 회사 투자…“GP 독립 판단 보기 어려워”

게시일 2026.08.28

-최윤범 일가 선행투자 후 수십일~수개월 내 원아시아펀드 수백억 후행투입

-“자신이 실질적 대주주로 있는 회사에 대한 수백억 투자 몰랐다는 것은 궁색한 변명일 뿐”

 

 

영풍·MBK 파트너스는 최윤범 고려아연 사내이사 및 그 일가가 비상장 엔터·콘텐츠 기업에 투자한 시점과 고려아연이 출자한 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의 투자 시점이 일치하거나 수십일~수개월 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운용사(GP)의 독립적인 투자 판단’이라는 최 이사 측 해명은 진실을 가리기에는 지나치게 궁색한 변명이라고 28일 지적했다. 

 

영풍·MBK 파트너스는 “확보된 관련 형사기록과 공시 등에 따르면 최윤범 이사와 그가 지배하는 투자조합, 가족 및 친인척 등이 특정 회사에 먼저 지분이나 전환사채(CB)를 인수할 때 같은 날 또는, 불과 수십 일~ 수개월의 간격 만을 두고 고려아연이 출자한 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가 수백억 원대의 대규모 투자를 집행한 사실이 명확한 날짜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실제 아크미디어의 경우, 최 이사가 2020년 5월 29일 개인 명의로 제1회 전환사채 17억 원을 인수했고, 42일 뒤인 2020년 7월 10일 고려아연이 대부분을 출자한 원아시아파트너스의 코리아그로쓰 제1호 펀드가 아크미디어 제2회 전환사채 250억 원 전액을 인수했다. 뿐만 아니라 2021년 7월 원아시아파트너스의 또 다른 펀드 아비트리지 제1호 펀드가 아크미디어 전환사채 10억 원을 인수할 당시에도 최 이사 및 최 이사의 사촌 3명이 같은 날 또는 불과 15일 간격으로 함께 전환사채를 쪼개어 인수하는 등 서로 동기화된 투자 행태를 보였다.

 

영풍·MBK 파트너스는 “코리아그로쓰 제1호의 투자가 들어가기 직전 최 이사 측 이 보유한 전환사채의 전환권을 행사할 경우 지분율을 환산하면 약 45%에 달하는 최대 투자자였다”며 “자신이 투자한 회사가 대규모 후속 투자를 유치했는데 그 사실을 몰랐다는 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말했다.

 

제작사인 슬링샷스튜디오에서도 이런 행태가 반복됐다. 2021년 5월 최 이사의 개인투자 조합인 여리고1호가 제3회 슬링샷스튜디오의 전환사채 30억 원을, 같은 해 10월 앞서와 같은 최 이사의 사촌 3명이 제5회 전환사채 15억 원을 인수했다. 이후 3개월 뒤인 2022년 1월 원아시아 아비트리지 1호 펀드가 제6회 전환사채 30억 원을 인수하며 뒤를 받쳤다. 2023년 6월 7일에는 나란히 슬링샷의 제13회 전환사채 총 80억 원을 여리고1호 조합(30억 원)과 원아시아 망고스틴 제1호 펀드(50억 원)가 같은 날 나누어 인수하는 등 한 몸처럼 움직였다.

 

영풍·MBK 파트너스는 “비상장사에 최 이사 일가가 길목을 지키듯 투자한 뒤, 수십 일 또는 수개월 간격, 심지어 같은 날 자신이 실질적 대주주인 회사 자금 수백억 원이 들어간 펀드를 통해 후행 투자가 이뤄진 일련의 과정을 두고 펀드 운용사의 독립적 판단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자본시장뿐 아니라 고려아연 주주들의 판단력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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