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주주에게 열린 고려아연 사외이사 추천이 필요합니다...영풍·MBK, 독립 사외이사 공개추천 절차 추진
게시일 2026.06.05
영풍·MBK 파트너스는 최근 고려아연 이사회가 공고한 분리선출 감사위원 사외이사 예비후보 추천 절차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이번 절차가 주주 참여 확대라는 제도의 취지를 충분히 구현하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합니다.
사외이사 추천제도는 다양한 주주의 목소리를 이사회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입니다. 특히 개정 상법에 따라 분리선출 감사위원의 역할과 중요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분리선출 감사위원이 되는 독립 사외이사 후보 추천 절차는 무엇보다 개방적이고 투명하게 운영돼야 합니다.
그러나 고려아연은 독립 사외이사 후보 추천 자격을 ▲발행주식총수의 0.1% 이상을 6개월 이상 보유한 주주 또는 ▲발행주식총수의 1% 이상을 보유한 주주로 제한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주주 추천 공모를 표방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참여 가능한 주주가 극히 제한적입니다. 2026년 3월 말 기준 0.1%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주는 실질 기준으로 47인에 불과하며, 이 가운데 상당수는 주요 주주그룹 또는 회사와 이해관계를 공유하는 주주들입니다. 6개월 보유 요건까지 고려할 경우 일반주주를 대표해 후보를 추천할 수 있는 주체는 더욱 제한될 수밖에 없습니다. 즉, 최윤범 이사측의 우호주주 그룹으로 볼 수 있는 한화그룹과 미래에셋 등을 제외하면 1대주주 및 2대주주와 독립적으로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할 수 있는 주주로서 자격요건을 갖춘 주주는 2-3개 기관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이들 기관은 국민연금처럼 절차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자산운용기관으로서 후보추천에 참여하는 것을 기대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이는 고려아연이 직접 검토한 국내 주요 상장사 사례와도 차이가 있습니다. KT는 1주 이상을 6개월 보유한 주주에게 추천 자격을 부여했고, 현대모비스는 주식 보유 자체만으로 추천을 허용했습니다. BNK금융지주 역시 일반주주의 참여가 가능하도록 제도를 설계했습니다.
공모의 핵심은 형식이 아니라 참여입니다. 참여할 수 있는 주주가 거의 없다면 공모의 취지가 충분히 실현되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감사위원이 되는 독립 사외이사는 특정 경영진이나 특정 주주를 위한 이사가 아니라 전체 주주의 이익을 대변해야 합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폐쇄성이 아니라 개방성이고, 형식이 아니라 실질입니다.
이에 영풍·MBK 파트너스는 보다 개방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독립 사외이사 후보 추천 절차를 추진하고자 합니다.
영풍·MBK 파트너스는 이번 분리선출 감사위원 선임과 관련해 자체 인사를 후보로 추천하지 않겠습니다.
이는 특정 주주그룹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주주가 신뢰할 수 있는 독립적인 후보 선임 절차를 마련하기 위한 결정입니다.
대신 고려아연 주식을 1주 이상 보유한 모든 주주와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활동해 온 공공성 있는 기관 및 전문가 단체들로부터 독립 사외이사 후보를 공개적으로 추천받고자 합니다.
추천된 후보들은 독립성, 전문성, 감사위원으로서의 적합성 등을 중심으로 기업지배구조개선을 위해 활동하는 NGO 기관 등으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투명한 검증 절차를 통해 평가할 계획입니다. 최종 선정된 후보는 영풍·MBK의 후보가 아니라 고려아연 전체 주주를 대표할 수 있는 후보로서 주주제안 절차를 통해 추천될 것입니다.
이사회는 특정 집단의 전유물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진정한 독립성은 특정 집단이 선택한 후보가 아니라, 모든 주주가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절차에서 나옵니다.
영풍·MBK 파트너스는 앞으로도 고려아연 이사회가 모든 주주에게 열려 있고,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로 구성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노력을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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