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최윤범 이사 선행투자와 회삿돈 원아시아 통해 후속투자’ 핵심 사실 부인 못해

게시일 2026.08.26

-증선위 의사록서도 비상장 엔터·콘텐츠 관련 회사에 원아시아 통해 상당한 금액 후속투자 사실 확인

-영풍·MBK “고려아연과 주주가 피해자필요한 것은 사익 추구한 최윤범 이사에 대한 독립조사

-“회삿돈 유용 의혹에도  감사위 침묵…9 9 주총서 독립 감사위원 선임돼야

 

 

영풍·MBK 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이 지난 25일 밤 입장문을 통해 법적 조치와 ‘미확정 자료’ 주장을 앞세웠지만, 정작 최윤범 고려아연 사내이사 및 그 일가가 투자한 비상장 엔터·콘텐츠 기업들에 고려아연 자금이 후속 투자됐다는 핵심 사실관계는 부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영풍·MBK 파트너스는 “이 사안의 본질은 최윤범 이사 측이 먼저 투자한 기업들에 고려아연 자금이 사실상 재원인 원아시아파트너스가 후속 투자했고, 그 과정에서 해당 비상장사들의 기업가치 상승과 최 이사 측의 사익 실현 가능성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영풍·MBK 파트너스는 의결권 권유자료를 통해 형사사건 기록에서 확인된 아크미디어, 하이헷, 슬링샷스튜디오 등 3개사에 대한 6건, 690억원 규모의 후속투자 사례를 제시했다. 여기에 지난 7일 일반에 공개된 증권선물위원회 의사록에서는 총 4개 엔터·콘텐츠 기업에 고려아연 자금이 원아시아파트너스를 통해 투입된 사실이 확인된다. 따라서, 총 투자금액은 690억원 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영풍·MBK 파트너스는 “증선위 절차에서도 최윤범 이사 측 진술인은 이 같은 투자 구조 자체를 부인하지 못했다”며 “고려아연 역시 25일 입장문에서 최윤범 이사 측의 선행투자, 고려아연의 원아시아파트너스에 대한 대규모 출자, 원아시아파트너스의 해당기업들에 대한 후속투자, 해당 기업들이 고려아연 본업과 무관한 엔터·콘텐츠 기업이라는 핵심 사실 중 어느 하나도 정면으로 반박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투자 실적이 전무한 신생 사모펀드 원아시아파트너스에 누적 약 5600억원을 출자했고, 8개 펀드 중 6개에서 사실상 단독 출자자였다. 그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최윤범 이사 및 일가가 투자한 본업 무관 비상장 기업 4곳에 약 690억원 이상을 후속 투자한 것이다. 이런 구조를 당시 대표이사였던 최윤범 이사가 알지 못했다는 취지의 해명은 합리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영풍·MBK 파트너스는 이를 “단순한 투자 실패나 회계처리 오류가 아니라, 최윤범 이사 개인이 부담해야 할 투자 리스크를 고려아연과 주주들의 자금으로 떠받친 회사 자금 사적 유용 및 배임 사안의혹”으로 규정했다.

 

고려아연이 형사사건상 피해자로 인정됐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맞다. 회사와 주주들이 피해자이다”라며 “문제는 회사와 주주의 자금이 최윤범 이사의 사익 추구를 위해 사용됐다는 의혹이며, 지금 필요한 것은 법적 조치 운운이 아니라 최 이사 관련 의혹에 대한 독립조사와 그에 따른 합당한 조치”라고 반박했다.

 

이어 “회사가 피해자라면 이사회와 감사위원회는 피해 발생 경위와 자금 흐름, 책임 소재, 최윤범 이사 측의 관여와 이해상충 여부를 즉시 조사했어야 한다”며 “그러나 현 감사위원회는 수차례 조사 요구에도 실질적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영풍·MBK 파트너스는 이번 사안이 오는 9월 9일 임시주총에서 경영진으로부터 독립된 감사위원이 왜 필요한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표결은 경영권 분쟁의 연장이 아니라 주주의 권리와 자산을 보호할 독립적 감시 장치를 세울 것인지의 문제”라며 “현 감사위원회가 최윤범 이사 관련 회사 자금 유용 의혹에 대해 침묵해 온 만큼, 주주들이 독립 감사위원 선임을 통해 내부통제 회복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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