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자금 수백억 손실 위기인데도 선행 투자한 최윤범 일가는 투자금 전액 회수
게시일 2026.09.03
-아크미디어 52억원 선행투자한 최윤범 등, 경영난 본격화하자 투자금 전액 회수
-후행 투자한 고려아연 출자 펀드는290억원 투자 대부분 손실 위기
-"고려아연 투자는 손실 위기에 처해 있는 동안 최윤범 일가만 먼저 손실 없이 빠져나간 것은 고려아연 주주들 입장에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행태"
고려아연 출자 펀드가 투자한 비상장 엔터테인먼트 회사 아크미디어에 290억원을 투자했다가 손실 위기에 처한 사이, 그에 앞서 투자한 최윤범 고려아연 사내이사 및 그 친척들은 개인 투자금 대부분을 아크미디어 자금으로 회수한 정황이 확인됐다.
영풍·MBK 파트너스는 등기부와 아크미디어 전환사채 관련 기록 등을 분석한 결과, 최 사내이사와 친척들이 개인투자조합 등을 통해 2019~2021년 사이 총 52억원어치의 아크미디어 전환사채에 투자했으나 이후 2025년부터 최근까지 투자금 대부분을 상환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3일 밝혔다.
같은 기간 고려아연이 대부분 자금을 출자한 원아시아파트너스의 펀드 두 곳은 최 사내이사의 선행 투자에 뒤이어 총290억원을 투자했으나 아크미디어의 경영난으로 현재 사실상 전액 손실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 사내이사와 친척들이 투자금을 회수하기 시작한 시점은 아크미디어의 경영난이 본격화한 시점과 겹친다. 아크미디어는 2024년부터는 매출보다 비용이 커 콘텐츠 제작을 할수록 적자가 쌓이는 구조가 고착화됐고 이후 2년 연속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최 사내이사 등이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투자금을 회수했고, 최종적으로 별다른 손실 없이 엑시트한 것으로 보인다는게 영풍·MBK파트너스의 분석이다.
반면 최 사내이사 등에 이어 전환사채에 투자했던 원아시아 펀드는 그 중 250억원을 보통주로 전환했으나 현재로선 회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비슷한 시기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아크미디어의 기업가치를 1조원 수준으로 평가하며 500억원을 투자했으나 작년 말 90%가량의 가치가 사라진 것으로 보고 재무제표에 455억원을 손실 처리했다.
영풍·MBK파트너스는 “카카오엔터 투자 당시 평가한 기업가치 기준으로 최씨 일가가 보유한 아크미디어 전환사채의 가치는 그 당시에는 최대 수천억원으로 평가되었을 것”이라며 “아크미디어의 경영 실패로 수익은 커녕 손실을 볼 위기에 처하자 고려아연의 손실은 외면한 채로 자신들의 투자금을 아크미디어 자금으로 먼저 회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고려아연은 정상적인 투자라고 주장하지만, 정작 이 건 투자 당시 고려아연의 대표이사였던 최윤범 사내이사가 본인의 투자금을 회수한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어 “고려아연 대주주인 최씨 일가가 벌인 위험한 투자에 회사 자금이 수백억원이 투입되었음에도 대주주 일가만 안전하게 투자금을 회수하고 회사와 주주들은 수백억 원대에 달하는 손실 위험에 처하게 된 경위는 관계당국과 고려아연 감사위원회 등의 조사를 통해 철저히 진상이 밝혀져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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