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감사위, ‘최윤범 관련 자금 유용 의혹’ 검토한다
게시일 2026.10.25
최대주주 영풍·MBK의 독립조사·이사회 보고 요구에 공식 회신
“차회 감사위서 충실히 검토 뒤 입장 밝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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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상 돈은 갚았지만 손실 위험은 고려아연 출자 펀드로 이전…363억5,000만원 지창배 자금 지원 및 ‘셀프상환’ 의혹 -최윤범 이사 선행투자 엔터 4사에 고려아연 출자 원아시아 펀드 790억원 후속 투자…이해상충 여부 조사돼야 -영풍·MBK “감사위가 검토와 후속 회신 공식화…독립적이고 실질적인 조사 이뤄져야” |
고려아연 감사위원회가 최윤범 사내이사와 관련해 제기된 회사 자금 유용 및 이해상충 의혹을 차회 감사위원회에서 검토하고, 독립적 조사와 이사회 보고 요구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고려아연 감사위원회는 지난 22일 영풍·MBK 파트너스 측에 보낸 회신에서 “차회 감사위원회에서 본건 공문의 내용을 충실히 검토한 후, 조사·검토 및 이사회 보고 요구에 대한 감사위원회의 입장을 회신하겠다”고 밝혔다.
감사위원회는 회신에서 영풍·MBK 파트너스가 제기한 최윤범 이사 자금 유용 의혹을 두 가지로 적시했다.
고려아연이 최윤범 이사 최측근인 지창배 관련 회사들의 사모사채와 기업어음을 인수한 뒤 고려아연 출자 원아시아 펀드의 투자금으로 해당 채무가 상환됐다는 의혹과, 최윤범 이사와 그 일가가 먼저 투자한 엔터테인먼트 4개사에 원아시아 펀드가 뒤따라 투자했다는 이해상충 의혹이다.
영풍·MBK 파트너스는 지난 13일 감사위원회에 공문을 보내 이들 거래의 자금 흐름과 의사결정 과정, 관련 이사의 관여 및 책임 여부를 독립적으로 조사하고 그 결과를 이사회에 보고할 것을 요구했다.
첫 번째 조사 대상은 고려아연이 인수한 청호컴넷 사모사채 70억원, 영미디어이엔티 기업어음 93억5,000만원, 에스더블유앤씨 사모사채 200억원 등 총 363억5,000만원이다. 해당 채무는 이후 원아시아 펀드가 관련 회사에 투자한 자금을 재원으로 상환됐다.
영풍·MBK 파트너스는 채권이 형식상 상환됐더라도 고려아연이 출자한 펀드가 상환 재원을 공급했다면 회사가 부담하던 손실 위험을 다른 회사 자금으로 조성된 투자기구에 옮긴 것에 불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초 자금 지원과 펀드 출자, 후속 투자 및 채무 상환을 하나의 거래 구조로 조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에스더블유앤씨 거래 당시 최윤범 이사는 자신이 99.9% 출자한 여리고1호조합을 통해 이미 청호컴넷 주식을 취득한 상태였다.
영풍·MBK 파트너스는 이 같은 선행투자가 고려아연의 자금 지원과 펀드의 후속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쳤는지 규명하고, 고려아연이 최 이사와 당시 자금 지원 업무에 관여한 노진수 전 대표를 상대로 363억5,000만원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할 것을 청구했다.
두 번째 조사 대상은 최윤범 이사와 그 일가의 엔터테인먼트 회사 선행투자와 원아시아 펀드의 후속 투자다. 최 이사 측이 먼저 투자하거나 지분을 보유한 아크미디어·하이헷·슬링샷스튜디오·비스포크랩에 원아시아 펀드는 고려아연 출자금으로 각각 290억원, 320억원, 80억원, 100억원 등 총 790억원을 투자했다.
영풍·MBK 파트너스는 최 이사가 선행투자 사실과 이해상충 가능성을 이사회에 보고했는지, 고려아연의 펀드 출자와 후속 투자에 관여했거나 구체적인 투자처를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투자 대상 회사들의 재무상태가 악화된 만큼 투자 손실과 책임 소재, 손해 회복 방안도 함께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풍·MBK 파트너스는 “감사위원회가 제기된 의혹과 조사 요구를 공식적으로 접수하고 차회 회의에서 충실히 검토한 뒤 입장을 밝히겠다고 회신한 만큼, 이번 검토가 형식적인 절차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관련 자료 확보와 관계자 조사, 이해상충 여부와 회사 손해 규명까지 포함하는 독립적이고 실질적인 감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문성과 독립성을 내세워 구성된 감사위원회인만큼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는 조사와 책임 있는 후속 조치로 그 역할을 입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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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1] 고려아연 자금 지원 후 원아시아 펀드 자금으로 상환된 것으로 지적된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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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고려아연의 최초 자금 지원 |
원아시아 펀드 통한 후속 자금 투입·상환 |
핵심 조사 사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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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호컴넷 |
사모사채 70억원 인수 |
고려아연이 약 113억6,000만원을 출자한 코리아그로쓰제1호 자금 일부가 관련 회사들을 거쳐 청호컴넷 사채 상환에 사용된 것으로 공문에 기재 |
부실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 경위, 담보가치, 펀드 자금의 상환재원 사용에 대한 사전 인지 여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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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디어이엔티 |
기업어음 93억5,000만원 무담보 인수 |
고려아연이 96억5,000만원을 출자한 코리아그로쓰제1호 투자금 등이 기업어음 상환에 사용 |
설립 초 회사 상환능력 검토 여부, 이매진아시아 지배력 확보 지원 목적 여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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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블유앤씨 |
사모사채 200억원 인수 |
고려아연이 약 247억1,000만원을 출자한 아비트리지제1호가 255억원을 투자하고, 해당 자금으로 사채 상환 |
최윤범 이사 청호컴넷 선행투자와 자금 지원 결정의 관련성, 이해상충 여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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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 |
363억5,000만원 |
고려아연 출자 펀드 자금이 각 채무의 상환재원으로 사용됐다는 의혹 |
개별 거래가 아닌 전체 자금 흐름과 경제적 실질에 대한 조사 필요 |
[표 2] 최윤범 이사 선행투자 후 고려아연 출자 원아시아 펀드가 후속 투자한 엔터 4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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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대상 |
최윤범 이사 측 선행투자·지분 |
원아시아 펀드 후속 투자 |
공문에 기재된 주요 재무상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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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미디어 |
최윤범 이사, 다니엘1호조합 및 친인척 등이 전환사채 인수 |
290억원 |
매출 감소 및 2024년 이후 2년 연속 영업손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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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헷 |
최윤범 이사와 직계가족이 지분 3분의 1 보유 |
320억원 |
2025년 말 자본총계 약 -327억원, 완전자본잠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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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링샷스튜디오 |
최윤범 이사, 여리고1호조합 및 친인척 등이 전환사채 인수 |
80억원 |
2025년 말 자본총계 약 -124억원, 완전자본잠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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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포크랩 |
최윤범 이사 선행투자 |
100억원 |
2024년 말 자본총계 약 -110억원, 완전자본잠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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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 |
최윤범 이사 또는 친인척의 선행투자 이후 펀드 후속 투자 |
790억원 |
투자 회수 가능성과 회사 손해에 대한 조사 필요 |